동물 단체, 올해의 인물에 인도네시아 `셀카 원숭이` 선정

    미국 동물 보호 단체가 이를 드러낸 채 웃는 셀카로 일약 유명해진 인도네시아의
    검정 짧은 꼬리 원숭이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7일 언론에 따르면 동물 보호 단체인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6일 검정 짧은 꼬리원숭이 `나루토`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루토는 2011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을 여행하던 영국 사진작가 데이비드 슬레이터의
    사진기를 빼앗아 수백장의 셀카를 찍었던 원숭이입니다.

    찍힌 사진 가운데 일부는 작품에 가까운 완성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웃는 원숭이` 사진은
    인터넷과 언론 매체를 통해 소개돼 세계적 화제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슬레이터는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슬레이터가 2014년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등을 상대로
    저작권을 주장하며 무단 도용 중단을 요청하면서입니다.

    해당 업체들은 원숭이가 사진을 찍은 만큼 슬레이터를 저작자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고,
    한술 더 떠 PETA는 2015년 저작권이 나루토에게 있다면서 미국 법원에 PETA를
    관리인으로 지정해 달라고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980년 출범한 이 단체는 동물에게도 인간과 동일한 권리를 줘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법원은 동물은 저작권을 지닐 수 없다며 지난 해 슬레이터의 손을 들어줬지만,
    슬레이터는 재판 비용 때문에 이미 심각한 생활고에 처한 상태였습니다.

    PETA가 1심 패소에 불복해 항소하자 슬레이터는 결국 올해 9월 수익의 25%를
    관련 동물 단체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소송을 중단하는데 합의했습니다.

    PETA의 설립자인 잉그리드 뉴커크는 성명을 통해 "나루토의 역사적 셀카는 누가 사람이고
    누가 아닌지에 대한 관념에 도전했다"라고 나루토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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