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클로이 김 아버지 "오늘은 클로이가 용이 되는 날"

    스노 보드 미국 국가 대표로 평창 겨울 올림픽에 출전한 클로이 김의 아버지 김종진 씨가
    딸에게 `용이 되라`고 격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클로이 김은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스노 보드
    하프 파이프 여자부 예선에서 95.50점을 받아 1위로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아버지 김종진 씨는 "어제 잠을 못 잤다"며 "예선은 아무리 잘해도
    한 번 넘어지면 끝이라 제일 떨린다"고 노심초사했던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1982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 터전을 닦은 김종진 씨는 "사실 언론에서 그렇게 조명이 됐는데
    결승에 못 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했다"며 "일단 올라가고 나니 편해졌다"고 웃음을 지었습니다.

    이달 초 NFL 수퍼볼 광고에 클로이 김과 등장해 화제가 됐던 김종진 씨는
    "`내가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됐지`하는 생각이 든다"고 즐거워하며 "내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공부를 많이 한 것도 아닌데 애가 잘 해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종진 씨는 "부모는 자식에게 최선을 다하기 마련이지만 자식들은 결과를 부모에게 보여주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나는 운이 좋아서, 아이가 결과를 보여주니 고맙고 만족스럽다"고
    대견스러워했습니다.

    한국인 부모를 둔 클로이 김은 2016년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선수 최초로 천80도 연속 회전에 100점 만점 등 다양한 기록을 써내려가는
    스노 보드 하프 파이프의 최강자입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딸에게 어떤 격려를 했느냐는 물음에 김종진 씨는 "우리 애가 용띠라
    `오늘은 네가 천 년의 기다림 끝에 이무기에서 용이 되는 날`이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소개하며
    "그랬더니 `하하하, 땡큐 아빠`라고 답을 보냈더라"고 말했습니다.

    4일 한국을 찾은 딸과 약 한 주일 동안 좋은 시간을 보냈는지 묻자 김종진 씨는 "전화하고 그러면
    아무래도 `10대 틴에이저`라 싫어한다"며 "신경을 안 건드리고 편하게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진 씨는 "우리야 늘 보는 사람들인데 지금 안 봐도 된다"고 말하다가도 "혼자서 재밌나 봐"라며
    약간의 서운한 속내도 살짝 내비쳤습니다. 이날 경기장에는 클로이 김의 부모와 고모, 두 언니 등
    가족 5명이 직접 응원을 왔습니다.

    핫클릭!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