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멕시코 체류 당시 임시 숙소에 기념 동판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은 한국 국가 보훈처와 함께 오늘(11일)
    도산 안창호 선생의 멕시코 체류 당시 숙소인 과달라하라 시
    프란세스 호텔에서 체류 기념 동판 현판식을 개최했습니다.

    현판식에는 전비호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를 비롯해 멕시코 할리스코 주
    국제 협력 국장과 과달라하라 이민청 부청장, 호텔 사장과 지배인 그리고
    한인회 회장단 등이 참석했습니다.

    프란세스 호텔은 1910년대 해외 한인의 대표 기관인 대한인국민회의
    총회장이었던 안창호 선생이 1918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숙박한 곳입니다.

    안창호 선생은 해외 한인 사회의 단합과 독립 운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멕시코 한인의 초청으로 1917년 10월부터 1918년 8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멕시코 전역을 순행했습니다.

    안창호 선생은 당시 멕시코 한인들을 규합하기 위한 `묵국(멕시코)연합 지방 총사무소`를
    설치하려는 목적을 갖고 멕시코를 찾았습니다. 유카탄에 도착한 안 선생은 각 농장에
    흩어져 있던 한인들을 심방하고 국민회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의무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순행을 마친 안창호 선생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1918년 6월 12일쯤
    멕시코 시티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을 방문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대한제국은
    일제 식민지이기 때문에 미국으로 들어가려면 대한제국이 아닌 일본 영사에서 발행한
    여행권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에 자신은 대한제국이 망하기 전에 나라를 떠났기에 일본 국민이 아니라 대한제국
    국민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던 안 선생은 다른 곳에서 미국 입국 허가를 받기 위해
    멕시코 제2의 도시인 과달라하라로 이동했습니다. 이때 안창호 선생이 머무른 곳이
    바로 프란세스 호텔입니다.

    1905년 멕시코로 이주한 천33명의 한인은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에 감명받아 독립 자금을
    송금했고, 광복 뒤인 1946년에는 국가 재건 의연금도 보냈습니다.

    전비호 대사는 광복 72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독립 운동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에서
    현판식을 개최하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하며 멕시코 이민 1세대를 비롯한 선열들의
    끈질긴 독립 투쟁 덕에 마침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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