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시의원 등 21명, 트럼프 대통령에 `극한 대치 상황 말라` 서한

    주의원과 시의원, 그리고 시장 등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는
    미주 한인 정치인과 공직자 21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극한 대치 상황을 더는 악화시키지 말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헬렌 김 필라델피아 시 의원과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 의원 등이 연명 서명한 서한은
    오늘(10일)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발송했습니다.

    서한에 따르면 한인 선출직 공직자들은 "우리는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계속되는
    군사 행동에 불안해하고 있고, 북한의 위협이 전 세계를 향한 것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전제했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거나 종식하기 위해 분명히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대립을 불필요하게 더 악화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을 지양함으로써 연방 정부가 이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미국에 현재 180만 명의 한인 후손이 살고 있으며 상당수는 선거권자라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이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서울은 DMZ(비무장지대)에서 불과 35마일 떨어져 있고 천 만 인구가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3만 명의 미군과 한국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13만 명의 미국 국민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인 정치인과 공직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한 `세계가 전에 볼 수 없었던 화염과 분노`를
    포함하는 군사 행동이 한반도의 인구 밀집성에 비춰 오로지 북한 만을 겨냥해 진행될 수는
    없으며, 만일 공격이 이뤄진다면 한반도 전체와 주변 지역에 절대적으로 피해를 줄 재앙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지금은 핵무기 위협을 유발하도록 어느 쪽에서든 전쟁의 언어를 고조시킬 시기가
    아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한반도는 오래 전 전쟁의 기억을 갖고 있다며 3만6천 명이 넘는 미군이 한국 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이들은 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72주년을 이번 주에 맞은 점과 제2차 세계 대전의
    비극이 낳은 참혹한 결과를 부연하며 "절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인 정치인과 공직자들은 한반도를 전적으로 이해하는 국무부 관리들로 하여금 모든 외교적
    수단과 전략을 동원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명한 공직자 가운데에는 피터 권 워싱튼 주 시텍 시 의원과 샘 박 조지아 주 하원 의원,
    데이비드 류 LA 4지구 시의원 그리고 실비아 루크 장 하와이 주 하원 의원 등
    각지의 선출직 한인들이 망라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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